[이데일리 류의성기자] NHN(035420)의 게임포털 한게임이 최근 방문자 수 급증의 원인을 두고 자기에게 유리한 아전인수(我田引水)식 접근을 하고 있어 게임업계 눈총을 받고 있다.
온라인시장조사업체인 코리안클릭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첫째주 한게임의 주간 UV(순방문자 수)는 386만에서 둘째주 456만으로 증가했다. 셋째주에는 511만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NHN 홍보실 관계자는 "게임 라인업 강화에 따른 결과"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기 게임의 채널링 서비스 등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주력한 결과로 게임 라인업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이 때 한게임 순방문자 급증은 네이버 카페로부터 방문자가 유입된 것이 주요 영향을 미쳤다.
코리안클릭 관계자는 "당시 네이버 카페로부터 한게임 도메인으로부터 유입은 100만명 규모로 한게임 방문자 가운데 25%가 네이버 카페를 통해 유입됐다"고 밝혔다.
네이버 카페 게시물을 클릭할 경우 생성되는 네이버 포토뷰어 서비스 도메인이 한게임 서브도메인(http://lcs.hangame.com)으로 지정돼 네이버 카페 이용자 트래픽이 한게임 트래픽으로 편입됐다는 설명이다.
한게임 게임 라인업 강화에 따른 효과를 인정하더라도 이 당시 방문자 수 증가는 네이버 카페 영향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를 부인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를 입증하듯 8월 넷째주 한게임 순방문자 수는 370만, 마지막주에는 379만, 9월 첫째주에는 351만으로 떨어졌다. 코리안클릭 측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파악돼 NHN 측에 관련 사항을 전달했으며 8월말부터는 포토뷰어-한게임 도메인 트래픽이 집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NHN 측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후 입장을 바꿨다. NHN 홍보실 관계자는 "네이버 카페 시즌 2가 그 시기에 새롭게 오픈했고, 카페내 한게임 게임 배너 광고를 집행했으며 그 광고를 통해 방문자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래도 방문자 수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 아니냐"고 항변했다.
다른 게임업체들은 한게임이 강력한 검색시장 우위를 이용한다면 방문자 수는 얼마든지 올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포털의 경우 게임개발사가 퍼블리셔를 선택할 때 순방문자 수나 회원 수가 주요한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한게임 측이 이렇게 방문자 수를 올리고 게임 라인업 성과를 자랑하면 게임업계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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