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31일 "1월 한달간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이 0.31%로 지난해 8월(-0.03%) 이후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서울 재건축 값은 지난해 11월에는 한달새 3.99%나 올랐었다.
경기도 역시 이 달에 0.16% 오르는데 그쳐 지난 2005년 12월이후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6.41%, 12월 0.86%에 비해서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김충범 스피드뱅크 연구원은 "작년 11·15대책 이후 하향 안정세에 접어든 재건축 시장이 1·11대책 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더욱 위축됐다"며 "이는 대출규제 강화로 자금 압박이 커진데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방침으로 재건축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구별로는 강남권 4개구 가운데 강남구(-0.16%), 강동구(-0.68%), 송파구(-0.79%)가 하락세를 보였고, 서초구(0.34%)도 상승폭이 적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17평형 호가는 13억2000만-13억4000만원으로 한달 간 2000만원 내렸고,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36평형은 5000만원 떨어져 15억5000만-16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에 비해 용산구(2.41%)와 마포구(1.56%), 중랑구(1.55%), 은평구(1.44%) 등 비강남권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경기도는 지난해 급등세를 보였던 과천시(-0.63%)와 성남시(-3.74%)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성남시 신흥동 주공 25평형은 한달새 2500만원 하략해 5억원이하로 시세가 떨어졌으며, 과천시 별양동 주공6단지 27평형도 11억5000만-12억원선으로 2500만원가량 하락했다.
반면 수원시(5.36%)를 비롯해 용인시(1.14%), 의왕시(0.96%), 안양시(0.66%) 등의 일부 재건축 단지는 비교적 호가 상승세를 유지했다.
▲ (자료: 스피드뱅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