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6월 민당정 협의회에서 내놓은 쌀값 안정대책의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쌀 소비 감소로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의 쌀 재고가 늘어나면서 올해 쌀값은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7월말 기준 2023년산 쌀 재고량은 39만t으로 1년 전보다 18만t 증가했다. 이에 종협은 올해 연말까지 1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범국민 쌀 소비촉진 운동’을 펼쳐 2023년산 재고 10만t을 소진한다는 구상이다.
K-라이스페스타는 가공용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마련됐다. 1인가구 증가와 식습관 변화로 밥쌀 소비량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가공용 쌀 소비량은 2014년 53만5000톤에서 2022년 69만1000톤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만 아직 전체 쌀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불과하다. 따라서 정부는 10대 유망품목을 육성하여 쌀가공산업의 성장세를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농협은 우선 9월부터 11월까지 K-라이스페스타 품평회를 개최한다. 판로 및 판촉지원을 통해 쌀가공식품 히트 상품을 육성하기 위해 개최되는 행사다. 우리술·쌀가공식품 부문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 품평회다. 품평회 모집 대상에는 주원료인 국산쌀을 10% 이상 함유한 우리술, 쌀가공식품을 제조하여 판매하는 업체 누구나 출품이 가능하다.
우리술과 쌀가공식품 각각 2부문씩 총 4개부문에서 16점의 우수상품을 선정해 총 2억4000만의 상금과 함께 판로개척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부문별 ‘대상’ 수상 4점에게는 시상금으로 각 3000만원을 수여할 예정이다.
12월에 개최되는 K-라이스페스타 페스티벌은 우수 우리술·쌀가공식품 품평회 시상식과 함께 우수업체 상품을 전시·판촉·홍보하는 행사다. 12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페스티벌 참여대상은 국산쌀로 우리술·쌀가공식품을 제조·판매하는 기업 및 지역농협 등으로 K-라이스페스타 홈페이지를 통해 내달 31일까지 신청을 받아 200여개사(社)를 선정할 계획이다.
박서홍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우리 주식인 쌀 소비가 감소하면서 쌀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수한 쌀가공식품 등을 육성하고 홍보함으로써 국산쌀을 주원료로 만든 막걸리, 전통주, 쌀스낵 등의 히트 상품을 개발하고 국내 소비붐도 조성함과 동시에 K푸드 열풍과 연계해 수출확대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