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소리(VOA)는 25일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의 이같은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를 통해 하이노넨 연구원은 “북한이 영변 경수로를 완전히 재가동할 경우 이론상 연간 15~20kg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는 기존 5메가와트(MW) 원자로보다 3~4배 더 많은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핵무기 1개에 필요한 플루토늄의 양은 4kg 정도로, 1년에 15kg을 생산하면 거의 4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
특히 하이노넨 연구원은 “경수로 주변에 건물을 늘렸다는 것은 원자로가 건설 단계에서 운영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징후”라면서 실험용 경수로가 준비기간을 거쳐 6개월에서 1년 후 완전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실제 핵무기 용량이나 개수가 늘어나는 것은 2025년쯤부터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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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성명에서 “영변 경수로에서 증가된 활동이 관측됐다”며 “지난 10월 중순 이후 경수로 냉각 시스템에서 배수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북한 영변에는 이미 5MW 용량의 원자로가 있었는데, 북한은 이 원자로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해 핵무기를 만들어왔다. 이에 더해 2010년부터 영변 핵시설에 더 큰 실험용 경수로를 새롭게 건설했다. 시운전에 들어간 이 경수로의 발전용량은 30MW로 추정된다.
이는 결국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지시한 핵탄두 보유량 ‘기하급수적’ 증대를 뒷받침할 또 하나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무기급 핵물질 확보를 위한 또 다른 수단으로 영변 등에 우라늄 농축시설도 가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