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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접근한 저축은행 신용대출금리
12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저축은행이 취급하는 가계신용대출에서 평균금리가 19%가 넘는 상품은 9개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만 해도 3개에 그쳤으나 상품별로 대출 금리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SBI저축은행의 ‘직장인 대출’의 평균금리는 19.47%으로 작년 말(18.22%)과 비교하면 두 달만에 1.25%포인트(p) 상승하는 등 일부 상품들은 법정 최고금리인 20%에 육박한 상황이다. OK저축은행의 경우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지난해 10월 16.06% 수준이었으나 11월 17.08%, 12월 18.04%, 올해 1월 18.18%로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들이 ‘자금유출’을 피하기 위해 고금리 예금상품 출혈경쟁을 펼친 탓에 조달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대출금리가 시차를 두고 상승한 여파로 풀이된다. 저축은행 업계는 작년 하반기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예금금리가 5%대까지 치솟자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 출혈경쟁을 무릅쓰고 6%를 상회하는 고금리 특판 상품을 출시했지만, 이후 조달금리가 크게 올라가면서 올해부턴 역마진이 현실화됐다고 보고 있다.
통상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예금금리로 자금을 유치한 뒤 여기에 이자를 더 붙여 대출해준다. 지난해 하반기 예금금리가 6%대를 넘어가면서 대출 조달원가인 자금조달 비용도 6% 이상에 달했다. 여기에 자본원가, 상품별 업무원가, 목표이익, 조정금리까지 합산되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대출을 내주는 게 ‘제로 마진’에 이른다는 게 저축업계 전언이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6%가 넘는 조달 비용에 예보료 등 보험료, 연체율 상승 등 리스크 비용, 판관비, 인건비, 플랫폼 수수료, 각종 모집비가 들어가면 이미 금리가 17%를 넘어선다”면서 “이 정도면 솔직히 대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몇몇 저축은행은 역마진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출금리가 법정 최고금리인 20%로 제한됨에 따라 저축은행들은 역마진을 막기 위해 신규대출을 틀어막고 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은 전체 79곳 중 20곳에 불과하다. 지난해 6월만 하더라도 30곳이 주담대를 내줬으나, 10곳이 자취를 감췄다.
금융권 돈잔치?…“성과급도 제대로 받지 못해”
상황이 이렇자 저축은행 업계는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사별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최근 높은 성과급 지급 논란으로 은행권이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저축은행들은 그 반대다.
일부 저축은행들은 임직원 성과급을 예년보다 줄이거나, 미지급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A저축은행은 올해 임직원 성과급이 평균 20%가량 깎였다. 최근 실적이 크게 악화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조치다. B저축은행의 경우 올해 성과급 지급 계획이 연기됐다. 올해부턴 내부 조직 효율화 명목 아래, 기업금융과 부동산금융으로 나뉘어진 영업부서가 통폐합되며 인력 감축이 이뤄지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가 저축은행 시장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면서 “올해 1분기 적자를 면치 못하는 회사들도 수두룩 할거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자금 유치 차원에서 예금 금리를 높게 운용하는 게 지금은 독이 된 상황”이라면서 “저축은행이 시중은행과 경쟁하기 위해 매번 금리를 더 주는 영업 전략을 취해서는 장기적으론 살아남기 어렵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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