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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제3자뇌물취득·사후수뢰 혐의로 광역수사대 소속 염모 경위와 강남경찰서 소속 김모 경사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각각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금품을 전달한 브로커 배모씨도 제3자뇌물취득 혐의로 송치했다.
염 경위와 김 경사는 2017년 12월 A클럽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일부러 불기소의견으로 송치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브로커 배씨로부터 각각 700만원과 3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클럽은 강남 클럽 아레나의 실소유주인 강모씨가 운영하는 클럽으로 알려졌다. 실제 배씨에게 돈을 건넨 인물도 아레나의 명의상 사장인 임모씨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배씨 또한 임씨로부터 3300만원을 건네받고 염 경위와 김 경사에게 돈을 전달한 뒤 나머지 2300만원은 본인이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강씨와 임씨, A클럽의 명의상 사장인 김모씨도 제3자뇌물교부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
앞서 경찰은 염 경위와 김 경사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중 김 경사에 대해서는 ‘확보된 증거를 볼 때 구속 필요가 없다’며 영장을 법원에 청구하지 않았다. 염 경위는 지난 9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