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전립선염도 재발 막고 삶의 질 높일 수 있다

이순용 기자I 2018.03.30 09:02:2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경기도 평택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46)는 오랫동안 앓아 왔던 전립선염 때문에 일상적인 생활이 힘들 정도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 회음부 통증과 더불어 잦은 소변으로 인해 수시로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것은 물론이고, 야간 빈뇨로 자다가도 몇 번씩 화장실을 가야 되는 상황에 이르면서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다.

비뇨기과를 찾아 치료를 받았지만 항생제와 진통제 등 약물치료를 1년 넘게 받아도 증상이 나아지는가 싶으면 반복되어 재발되다 보니, 전립선염 완치가 안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 마저 생기고 있다. 더욱이 장기간 항생제를 복용하게 되면 신장과 간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뿐 더러 항생제 내성이 생길 수도 있다는 주변 이야기에 답답함과 걱정이 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통계보험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6년도 기준 전립선염으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는 24만여명, 그 중에 30대부터 50대까지의 비중이 73%를 차지했다. 이처럼 중년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대표적인 비뇨기과 질환 중 하나인 전립선염은 사정관과 요도가 지나가는 통로인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주요 증상으로는 빈뇨, 야간뇨, 요절박, 잔뇨감 등의 배뇨 장애와 회음부 통증 등이 있으며, 성기능 감소, 사정 장애 등을 가져올 수도 있다.

이러한 전립선염의 치료법은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데,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라면 초기 항생제 치료로 간단히 해결되지만,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이나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 등은 난치성 질환으로 치료 기간이 길어 지고 만성화되면서 불면증과 우울증이 동반되는 등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전립선염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가급적 조기에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며, 치료가 잘 되지않아 만성전립선염으로 진행한 경우에는 이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은 “전립선염은 크게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 무증상성 염증성 전립선염의 4가지로 구분이 되는데, 대부분의 전립선염은 비세균성 전립선염으로 이는 다시 염증형과 비염증형으로 구분된다”며, “전립선염을 단순하게 세균 문제로만 여겨서 치료할 경우에는 쉽게 잘 낫지 않고 반복해 재발하면서 오랜 기간 고통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처럼 전립선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항생제 처방만으로는 증상 완화가 어렵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치료법이 필요하다”며, “전립선은 물론 이와 관련된 내부 기관들의 기능 회복과 면역력을 개선시키는 한방치료가 재발의 악순환을 끊고 삶의 질을 높이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