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간밤에 미국 증시는 실망스러운 기업 실적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이날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 하락 여파로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2.3포인트(0.48%) 하락한 2만3329.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11.98포인트(0.47%) 내린 2557.15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54포인트(0.52%) 낮은 6563.89에 장을 마감했다.
서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그동안 상승 폭이 컸던 종목들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해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점”이라며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한국 기업들의 경우에도 이러한 글로벌 주식시장의 특징에서 벗어날 여지는 높지 않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는 “글로벌 증시의 특징 가운데 또 하나는 향후 전망을 상향 조정한 기업의 경우에는 차익 실현 매물을 이겨내고 상승 추세를 보였다는 점”이라며 “결국 이날 한국 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어떤 전망을 발표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