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2분기 성장률 반등을 이끌었다”며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기 때문에 일시적 반등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반기 성장률 전년비 3%는 하반기까지 지속되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2분기 성장률은 1분기에 전분기 대비 -0.2%를 기록했던 민간소비가 0.9%로 반등했고 설비투자 역시 1분기 전분기 대비 -7.4%에서 2분기 2.9%로 플러스 전환하면서 높아졌다. 반면 올해 1분기까지 성장률을 이끌던 정부지출과 건설투자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박 연구원은 “조선과 해운업종 등의 구조조정 여파가 발생하는 하반기에는 민간소비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며 “여전히 하반기 성장률은 하방 리스크가 높다”고 말했다. 하반기 성장률이 2.1%에 그칠 것이란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그는 “상반기 양호한 성장에 힘입어 산출갭(실제성장률-잠재성장률)은 소폭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2분기 성장률과 하반기 우리의 예상치를 감안했을 때 산출갭은 하반기에 마이너스로 다시 전환된다”며 “여전히 추가 금리인하의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