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입장을 고수하면서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6일 오전 9시15분 현재 전날대비 0.80포인트, 0.04% 내린 2072.11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이란 핵 협상 타결 소식과 외국인 순매도세에 힘입어 상승마감해 2070선을 돌파했다.
옐런 의장은 15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예상했던 대로 개선된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연방기금(FF)금리를 인상하기 적절한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첫번째 금리 인상은 각각의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고 미국 경제는 더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되풀이했다. 가계부채가 감소하고 있고 소비자 신뢰도는 상승하고 있으며 자동차 등에 대한 소비지출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고용시장이 아직 완전고용 상태에 이르지는 못했다면서 기준금리를 언제, 몇 번이나 인상할 지 등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최근 우려했던 중국 경제 성장률은 7%를 유지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2분기 중국 GDP가 전년동기 대비 7.0%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성장률과 동일한 수치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9조6868억위안을 기록하며 역시 7.0%의 성장률을 보였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최근 중국의 경기 침체가 심화화고 있는 점을 들어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을 6.8~6.9%로 전망했었다.
뉴욕 증시는 15일 그리스 의회의 개혁안 표결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나타내면서 소폭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02% 하락한 1만8050.1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07% 하락한 2107.40, 나스닥 종합지수는 0.12% 내린 5098.94에 거래를 마쳤다.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매도세를 촉발시켜 국제유가는 3%대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63달러, 3.1% 하락한 51.41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4월9일 이후 최저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43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수급측면에서는 전날 순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31억원을, 기곤은 38억원은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8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4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과 하락 업종이 엇비슷하다. 섬유의복이 1.42%, 은행이 1.08%, 증권이 0.78%, 건설업이 0.90%, 의료정밀이 0.88%, 운수장비가 0.68%, 화학이 0.58%, 종이목재가 0.51%이 상승 중이다. 반면 철강및금속은 0.79%, 의약품은 0.60%, 보험은 0.47%, 기계는 0.41%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주가 더 많다. 삼성전자(005930)(0.57%), 한국전력(015760)(0.20%), SK하이닉스(000660)(1.02%), 아모레퍼시픽(090430)(1.49%), 삼성생명(032830)(0.47%), 삼성전자우(005935)(1.08%), SK텔레콤(017670)(0.39%), 삼성에스디에스(018260)(0.38%)는 빠지고 있다. 현대차(005380)(0.40%), 제일모직(028260)(1.91%), 네이버(035420)(0.17%)는 오르고 있다.
노루홀딩스(000320)는 유가하락으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4.50%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란 핵 협상 타결 소식에 전날 상승하던 현대건설우(000725), 진흥기업우B(002785)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전날 경영 쇄신안을 발표한 포스코(005490)는 현재 0.18% 상승 중이다. 반면 대우조선해양(042660)은 과중한 차입금 부담으로 9.71%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26포인트, 0.17% 내린 760.30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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