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뒤 상승 반전했다.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기대치를 하회했고, 러시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대한 부정적 평가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매수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2일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5포인트(0.24%) 오른 1953.91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1거래일만에 다시 1950선 위로 올라섰다.
대외적인 소식들이 크게 긍정적이지 않았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4분기 GDP 성장률 연율 2.6%를 기록하면서 3분기 5.0% 및 예상치인 3.0%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러시아 중앙은행은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환율전쟁 격화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켰다. 러시아의 기준금리를 기존 17%에서 15%로 2%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국제유가는 모처럼 급등하면서 배럴당 45달러 위로 올라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비 3.71달러, 8.3% 오른 48.24달러로 마감했다.
이 영향으로 유가하락 피해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케미칼(011170)은 2.87%, LG화학(051910)도 2.52%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SK이노베이션(096770) 역시 4.16% 급등하고 있으며, 에쓰오일(S-OIL(010950)) 역시 3.47% 오르고 있다.
부정적 대외 분위기 속에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은 기관이다. 개장과 함께 순매도에 나섰던 기관은 곧 바로 매수로 전환하면서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 중이다.
기관은 연기금(17억원)을 중심으로 35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특히 연기금은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22억원, 개인은 1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7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상승 중이다. 운수장비가 1% 뛰고 있으며, 의료정밀(0.96%), 철강및금속(0.76%), 건설업(0.75%), 화학(0.68%), 유통업(0.46%) 등도 강세다.
하락 업종은 운수창고(1.94%), 통신업(0.8%), 섬유의복(0.47%), 의약품(0.31%), 보험(0.17%), 은행(0.16%)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가 각각 0.15%, 0.29% 상승 중인 가운데 현대모비스(012330), NAVER(035420), 포스코(POSCO(005490)), 기아차(000270),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 SK C&C(034730) 등도 오름세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SK텔레콤(01767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삼성SDS(018260), 제일모직(028260), 아모레퍼시픽(09043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은 내리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포인트(0.25%) 내린 590.08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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