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오전 9시5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일대비 7.45% 내린 4만2250원을 기록 중이다.
간밤 국제유가가 배럴당 47달러대로 떨어지면서 5년8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이같은 호재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 유상증자에 따른 우려 때문이다.
이날 증권사들은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대해 주가희석을 우려했다.
정유석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 하락 수혜주로 부각되며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지만, 유상증자 결정으로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5만 5000원에서 4만 4000원으로 내렸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예측하지 못한 시기에 대규모의 유상증자가 진행됨에 따라 대한항공의 단기적 주가 약세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우려하는 바와 같이 대한항공이 조달한 자금이 한진해운 지원에 사용될 경우 대한항공의 주가는 계속해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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