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머물고 있다. 지수의 방향을 결정할만한 뚜렷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엔화 약세, 11월 옵션 만기일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경계감이 주가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전날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현대차(005380)는 2% 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02%(0.34포인트) 하락한 1962.266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뉴욕 증시는 강보합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공휴일인 ‘재향군인의 날’로 채권시장은 휴장하는 등 거래량이 적었다. 하지만 최근 기업 실적 개선 등 긍정적인 투자 분위기에 힘입어 마감 직전에 매수세가 유입, 소폭 상승 마감했다.
11월 옵션 만기일과 금통위라는 대형 이벤트를 하루 앞두고 시장에는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세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이번달 내내 증시를 괴롭히고 있는 엔화 약세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앞서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7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116엔대를 돌파하는 등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만이 홀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 개인은 198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장 초반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은 매도로 방향을 틀어 2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기관은 187억원을 내다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72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업종과 하락업종수가 비슷하다. 운수장비가 0.77% 상승 중인 것을 비롯해 전기가스업, 기계, 의료정밀, 종이목재, 화학, 금융업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운수창고가 0.90% 빠지고 있으며, 건설업, 은행, 통시업, 의약품, 전기전자, 증권, 철강및 금속 등도 약세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들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전날 자사주 매입 결정 영향으로 2.84% 뛰고 있으며, 현대모비스(012330)와 기아차(000270)도 상승 중이다. 이밖에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 KT&G(033780) 등도 상승 중이다.
반면 포스코(POSCO(00549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삼성전자우(005935), 아모레퍼시픽(090430), LG디스플레이(034220), SK C&C(034730), 현대글로비스(086280), LG(003550)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1.86포인트(0.34%) 오른 546.99에 거래되고 있다.
▶ 관련기사 ◀
☞[특징주]현대기아차 상승..'주주친화책 호평'
☞현대·기아차, 자사주 매입 긍정적..'비중확대'-현대
☞증권가 "현대·기아차 자사주 매입, 주가 급락 일단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