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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 `일자리 위기`..低고용·低성장 악순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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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14.09.10 14:18:18

ILO-OECD-WB 보고서.."양질 일자리 부족에 성장 발목''
"이머징 워킹푸어도 늘어..소득 불균형 초래"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양질의 일자리가 충분히 만들어지지 못하는 일자리 위기(Jobs Crisis)가 선진국 경제를 강타하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까지 부진해지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요 국제기구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이번주 호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노동·고용장관회의에 앞서 국제노동기구(ILO)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은 10일(현지시간)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주요 선진국 경제가 여전히 충분한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들도 질(質)이 아주 낮은 일들 뿐이라 글로벌 경제 성장을 충분히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20개국 가운데 선진국(오른쪽)과 이머징국가(왼쪽)의 금융위기 이전과 이후 고용 창출 추세


이에 따라 3개 기구들은 “글로벌 경제 성장은 앞으로 얼마간 추세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밑돌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선진국들의 성장 부진이 오는 2018년까지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까지 끌어올리려는 G20 국가들의 목표 달성을 어렵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이같은 양질의 고용 창출에 실패할 경우 저조한 경제 성장과 부진한 고용 창출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니겔 투스 세계은행 고용담당 상임이사는 “현재 전세계가 일자리 위기를 겪고 있다는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일자리 자체가 부족하며, 특히 양질의 일자리는 더욱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부족한 고용 창출과 저조한 임금 인상은 소득 불균형을 야기하고 민간소비 지출 둔화를 야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선진국 경제 성장 부진까지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샌드라 폴라스키 ILO 정책담당 부총재는 “현실에 안주할 만한 여유는 없다”며 “더 많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야 가계 소득도 늘어나고, 이것이 민간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만 기업들도 투자를 늘리고 이것이 경제에 선순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선진국 경제에서 청년실업률은 사상 최고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 금융위기 이후 2012년까지 장기 실업률 비중도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20~33% 이상 높아졌다. 세계은행 추계에 따르면 이머징마켓에서 하루 2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극빈층이 4억명으로, 지난 1991년 당시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취업자의 절반 이상인 8억3700만명은 여전히 최저생계비에 못미치는 소득을 받고 있다.

투스 이사는 “이머징마켓에서도 너무 많은 노동자들이 워킹 푸어(working poor: 일해도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계층)로 전락하고 있다”며 “이는 브라질과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3개 기구들은 “선진국과 이머징 경제 전반적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더 많은 일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G20 국가들이 일자리 문제를 인식하고 긴급 고용 프로그램을 출범시켰지만, 이런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전세계 국가들이 더 긴밀하게 공조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현재 고용 회복세는 일부 강화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취약하고 언제든 재차 악화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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