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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통한 신라면의 힘'..농심, 사상최대 해외실적

안승찬 기자I 2014.07.07 09:37:16

상반기 해외매출 21% 성장한 2억4500만불
신라면이 절반..중국매출이 미국매출도 앞질러
"올해 5억불 돌파 유력..100개국에 수출"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농심의 상반기에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판매 실적을 거뒀다.

7일 농심(004370)은 해외법인의 매출과 수출을 합한 상반기 해외매출이 지난해보다 21% 성장한 2억45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라면, 농심은 올해 해외매출 5억달러 돌파가 유력하다.

단연 주역은 신라면이다. 상반기 신라면의 해외 매출은 약 1억1000만달러다. 농심 해외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신라면 혼자서 해결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에 대한 세계인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덩달아 농심과 한국라면에 대한 구매도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에서의 신라면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농심의 중국법인인 농심차이나는 서안, 중경 등 서부내륙지역 개척과 온라인 사업 확대로 상반기에 9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보다 40% 늘어난 수치다.

농심은 상반기 중국 매출이 농심의 미국 매출까지 앞섰다. 농심의 해외사업 판도까지 바뀔 판이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종영된 한국드라마의 인기에 영향을 받은 데다 ‘한국 특유의 얼큰한 국물’이 중국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면서 “올해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중국이 연매출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등 신시장 개척도 열심이다. 농심은 지난 5월 아프리카 니제르에 판매망을 새로 갖췄고, 방글라데시, 소말리아 등으로도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농심은 연초 ‘수출국가 100개국 돌파’를 목표로 해외시장개척팀을 신설한 바 있다.

연초 설립한 호주법인은 지난 5월~6월 200만달러의 첫 매출을 기록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고, 미국 법인인 농심아메리카도 동부 지역과 중남미 수출을 확대하면서 상반기에 12% 성장한 6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해외 매출 5억6000만달러와 세계 100개국 수출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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