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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클릭]AI 안성까지 확산..구제역·AI로 전국 몸살

편집기획부 기자I 2011.01.13 09:40:49
[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구제역의 전국적인 확산에 이어 전북 익산에서 시작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서해안을 타고 경기도 안성까지 확산되고 있어 농림수산식품부가 대응 4단계 중 가장 위험한 심각(Red) 단계 바로 밑인 경계(Orange) 단계로 격상하면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구제역과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농장을 철저히 통제하고 방역을 해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것 외에 다른 대책은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전국의 소·돼지를 대상으로 한 구제역 백신 접종을 실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구제역의 확산세가 한풀 꺽일지도 주목된다.

이번에 AI 바이러스가 발견된 가창오리와 청둥오리는 철새 중 개체 수가 가장 많은 종으로 한파가 계속되면서 AI 바이러스의 생존기간도 늘고 있어 AI의 전국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AI 바이러스는 영상의 온도에서는 1개월 정도 살지만 영하의 날씨가 지속될 경우 수백일도 살 수 있다고 수의학계는 설명하고 있다. 또 추운 날씨에 소독액이 얼어 버리는 것도 방역의 어려운 점이다.

전문가들은 철새가 감염시켜 가금류에 AI가 확산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지적한다. 닭장 트럭이나 사람들이 옮기지 않으면 대규모 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은 아주 적다는 의미다.

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바이러스는 외부 차량 및 사람을 완벽히 통제하면 농장에 침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AI도 백신 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발빠른 대응을 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의 경우 AI도 구제역과 같이 살처분뿐 아니라 백신 접종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을 마친 닭이 바로 AI에 걸리는 경우 폐사되지 않고 바이러스만 퍼뜨리는 숙주가 될 수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김재홍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수의과학검역원에서 종오리의 AI 보균 실태조사를 마쳐야 확산 정도를 예측할 수 있겠지만 구제역과 마찬가지로 완벽한 농장 차단 외에는 미봉책일 뿐"이라면서 "이번 AI를 철새가 옮긴 점을 고려할 때 향후 2~3년은 우리나라의 AI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AI가 추가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는 13일부터 27일까지 15일간 재래시장에서 살아있는 닭과 오리의 판매를 금지한다.

설을 앞두고 구제역과 AI로 모든 주요 고기류의 유통이 원활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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