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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경제 더블딥 가능성 있다"-대신硏

안재만 기자I 2009.08.28 10:36:13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대신경제연구소는 28일 `미국 경제-더블딥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시장에 풀린 유동성과 각종 경기부양 효과로 물가 상승이 야기되고, 정작 소비 및 투자여건이 회복되기 전에 통화 긴축정책이 재개되면서 `더블딥`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중혁 대신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기가 경기부양책으로 2분기 중 저점을 형성하고 하반기 이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는 V자형 또는 U자형 경기회복으로 나갈 것"이라며 "경기 선행지수는 지난 3월을 저점으로 눈에 띄는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고 대표적 후행지표인 고용지표가 지난 7월 중 눈에 띄게 호전되면서 하반기 경기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 연구원은 그러나 경기 회복에 따른 물가 상승이 더블 딥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물경기지표 개선을 동반한 경기 회복이 하반기 중 가시화되면 이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4분기 이후 본격화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로 인해 미국 정부는 내년 1분기를 전후로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전통적인 출구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소비 및 투자여건이 회복되기 전에 통화긴축 정책이 재개되는 것"이라며 "미국경기는 지난 80년대 초반에 경험했던 더블 딥 국면이 내년 중반 이후 현실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 연구원은 또 "과도한 유동성에 따른 폐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면서 "정책 당국자들은 약해진 경제의 기초체력을 직시하고 속도 조절을 통해 완만한 경기 회복을 이끌어 내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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