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기자] 건설주들의 부진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관심이다. 신정부 출범이후 부동산 규제완화 기대감도 있었지만 미분양아파트 증가와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마진축소 등의 우려로 건설주의 주가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개발사업을 주도중인 대형건설사들 중에서도 연초대비 30%이상 주가가 하락한 종목도 나오고 있다.
현대산업(012630)개발 주가는 연초 9만원대에서 13일 오전 10시8분 현재 전일대비 200원(0.35%) 하락한 5만7100원으로 기록중이다. 대림산업(000210)도 연초 18만원대를 형성했던 주가가 이시각 현재 이시각 현재 전일대비 1000원(0.81%) 상승한 12만5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인수합병(M&A) 이슈가 있는 현대건설(000720)을 제외하고 GS건설(006360)을 비롯해 대우건설(047040), 삼성물산(000830) 등 대형건설사들은 별다른 주가모멘텀이 없는 상태에서 연초이후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미분양주택의 증가로 인한 개발사업의 리스크 증가와 철근·시멘트 등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마진의 축소 우려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공급 확대정책과 각종 주택규제완화대책의 시행시점이 하반기부터 시작됨에 따른 건설경기 회복지연 가능성 부상하고 있고, 건설업종에 대한 신용경색으로 대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의 우발채무에 대한 불안감 상승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같은 악재는 상반기중 예상되었던 재정확대와 시장친화적인 정책규제 변화에 힘입은 건설주의 상승 기대감을 약화시키는 주요인으로 작용중이다.
그러나 현재 건설주가의 낙폭과대는 불리한 건설환경을 고려하더라도 지나친 수준이라는 분석도 있다.
허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초대비 건설주에 대한 시장기대치는 낮아졌으나, 현시점은 주가의 낙폭과대로 반등국면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한 투자환경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투자요인도 여전히 남아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상승의 우려가 있으나, 경제성장률 6%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금리안정과 신속한 경기활성화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며, 건설산업이 핵심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시행되었던 투기수요 억제정책이 하반기부터 대폭 수정될 것으로 전망이고, 지방주택공급 확대와 미분양주택 해소를 위한 지원정책 기대된다는 점도 제기되고 있다.
허 애널리스트는 "대형건설사의 미분양과 원가상승 압력 등 건설환경 악화에 대한 대응력은 아직까지 무난하다"며 "건설업체들도 하반기 점진적인 분양경기의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주의 회복여부가 4월 총선이후에 윤곽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는 국내 물량내 70%를 점유하고 있는 주택부문내 규제완화가 정부정책에 따라 변경되기 때문이다.
이창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분양 정점은 4월 총선결과에 따른 부동산 규제완화와 업체들의 분양가상한제 회피 물량공급과 연관돼 있어 올 2분기말에서 3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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