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이틀째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도체 시황의 공급부족에도 불구하고 바닥을 확인하는 모습이다.
7일 오전 10시26분 현재 삼성전자(005930)는 전일대비 3.64% 상승한 56만8000원을 기록하며 한달여만에 120일선을 회복했다. 전일(6일)에도 삼성전자는 3.7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이닉스(000660) 역시 현재 전일대비 4.34% 상승한 2만5200원에 거래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시황 악화에 대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바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현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역사적 저점인 1.5배 수준까지 하락했고, 주가수익비율(PER)도 주요 반도체업체 평균을 하회해 추가적인 주가하락의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하이닉스 역시 주가순자산비율 1배 수준인 2만3000원 아래로 떨어지면 주가 급등이 반복되며 강력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시황 악화에 대한 우려는 이미 알려졌던 것인 만큼,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제 대형 반도체주의 바닥이 확인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D램 가격이 1달러를 하회하더라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경우 오히려 상대적인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며 "따라서 추가적인 D램 가격 하락이 반드시 나쁘다고 볼 수만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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