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메이저리거 풀타임 선발 출신 서재응(30. 탬파베이)의 국내 프로야구 고향팀 KIA행이 임박했다.
지난 24일 국내 한 언론이 "서재응과 한달 전부터 접촉, 한국행에 대한 약속을 받아냈고 몸값은 총 2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는 KIA그룹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일단 KIA 구단 측은 "의사는 타진 중이지만 몸값 등 구체적인 협상은 없었다"는 반응이다. 지난 2004년 연봉과 계약금 등 총 20억원을 책정, 서재응과 협상을 펼쳤지만 현재는 움직임을 관망하고 있다는 얘기다.
구단 관계자는 "2년 전과 비교해 상황이 달라졌다. 당시 서재응은 풀타임 메이저리거였지만 현재는 마이너 신분"이라면서 "본인이 오겠다면 구단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KIA는 지난 2004년 말 뉴욕 메츠 시절 서재응이 5승10패 평균자책점 4.90의 부진을 보이자 영입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서재응은 올시즌 빅리그 3승4패 방어율 8.14로 부진한 뒤 대부분 탬파베이 산하 마이너팀에서 보냈다.
구단 측 일단 미온적 반응…남은 것은 몸값 협상
구단 측에서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협상은 완료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서재응의 국내 한 측근에 따르면 서재응은 KIA행에 대해 90%이상 마음을 굳혔고 구단과 입단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의 미온적인 반응은 몸값을 염두에 둔 제스처라 볼 수 있다.
남은 것은 몸값을 둔 줄다리기다. 일각에서 20억원을 기준선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구단과 서재응의 입장은 다르다. 올시즌 중반 KIA에 입단한 메이저리거 타자 출신 최희섭이 옵션 포함, 총액 15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서재응의 20억원은 풀타임 메이저리거라는 입지를 고려한 몸값이다.
하지만 서재응은 보다 많은 금액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측도 최근 최하위에 그친 성적과 모기업의 경영 악화 등으로 줄어든 주머니 사정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서재응은 올시즌 120만 달러(약 11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올시즌 최희섭, 봉중근(LG) 등 메이저리거들의 국내복귀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서재응의 가세가 국내 프로야구 중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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