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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을 가다)인포뱅크 "메시징 서비스 발전 리드할 것"(VOD)

박기용 기자I 2007.10.01 10:53:41

'국내 최초' 메시징 서비스 전문기업
MO와 DTV 서비스가 주력 아이템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전문업체인 인포뱅크(039290)가 양방향 메시징 서비스(MO)와 디지털TV(DTV) 메시징 서비스를 차세대 주력 아이템으로 육성,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박태형 인포뱅크 대표이사는 1일 이데일리TV의 <현장취재! 상장기업을 가다>에 출연해 "SMS에서 시작해 MMS로, 디지털TV와 IPTV로 확산해 가는 통신 환경 추세에 맞춰 메시징 서비스의 발전을 리드하겠다"라며 "휴대폰 내장 소프트웨어 사업과 서로 시너지 효과를 가지면서 양쪽 사업을 다 영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인포뱅크는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전문업체다. 설립 초 서울 버스안내시스템을 구축해 기반을 마련한 인포뱅크는 지난 2000년 포춘지가 선정한 모바일금융 글로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SBS와 KBS 등 지상파 방송국과 계약을 체결하고 방송 관련 양방향 메시징 서비스 시장 선점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최초' 메시징 서비스 전문기업

인포뱅크는 국내 최초의 메시징 서비스 전문기업이다. 지난 95년에 설립해 지난해 7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자본총계 371억원, 총원 150명 규모로 휴대폰 내장 소프트웨어와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등을 사업영역으로 한다. 메시징 서비스 중에서 MO(Mbile Oriented)라 불리는 양방향 서비스가 주력이다. MO 서비스는 휴대폰에서 컴퓨터로, 혹은 휴대폰이 아닌 다른 기기로 전송할 때 적용되는 기술이다. TV나 UCC, 전광판 같은 다양한 매체로 보내 이용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박 대표는 "97년부터 국내 최초로 메시징 서비스를 해왔다"며 "쉽게 말해 카드나 은행을 이용할 때 승인내역을 통보 받거나 계좌입출금 안내를 문자로 받는 국민생활 밀착형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350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용 메시징 서비스와 달리, 인포뱅크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MO 서비스는 일반 소비자 대상 사업임에도 불구, 아직 국내에선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박 대표는 가수의 순위를 매기는 인도와 미국의 TV 프로그램에서 각각 5500만 건과 4500만 건의 시청자 메시지가 폭주한 사례를 들며 "MO서비스가 시청자 참여형 방송 프로그램 제작이 확대돼 가는 추세에 맞춰 새로운 수익모델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MO와 DTV 메시징 서비스가 차세대 주력 아이템



인포뱅크의 양방향 메시징 서비스가 이뤄지는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우선, 휴대폰에서 상대방 IP주소를 전화번호 방식으로 입력해 메시지를 전송하면, 이동통신사의 기지국과 서버를 거쳐 전용선을 통해 인포뱅크의 서버로 들어오게 된다.

이곳에서 수신처의 전화번호를 IP어드레스로 변경시키고 투표나 의사표현 등의 메시지 성격에 따라 분류하는 작업을 거치게 된다. 방송용 문자의 경우 욕설이나 외설적인 표현을 걸러주는 과정도 거친다. 이후엔 포털이나 방송국 등 해당 수신처의 문자발생기를 통해 메시지를 최종적으로 표시하게 된다.

인포뱅크는 방송용 MO 서비스 외에도 기업용 메시징 서비스와 디지털 메시징 서비스(DTV) 등을 제공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기업용 메시징 서비스가 지난해 기준 74.2%로 가장 높은 편이지만, 향후 주력 아이템으로 MO와 디지털TV(DTV) 메시징 서비스를 꼽고 있다. DTV 메시징 서비스는 2012년 전면적인 디지털 방송 전환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회사측은 시청자 개인 맞춤형의 의사 소통도구로서 충분히 기능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부진 털고 원 궤도 회복 계획

인포뱅크는 메시징 서비스의 확대와 채널·목표시장 다각화에 따른 수익 극대화 전략을 세우고 양방향 메시징 서비스와 뉴미디어 메시징 서비스 같은 차세대 시장의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과거 SMS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작했지만 특허 확보에 소홀했다가 시장을 내줬던 경험이 시장 선점의 중요성을 일깨웠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인포뱅크는 지난해 신규 사업 투자와 휴대폰 내장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의 부진을 털고 올해 다시 원 궤도를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인포뱅크는 지난 2003년 매출액 127억원, 영업이익 12억원, 순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04년엔 195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2005년 243억원, 지난해엔 30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왔다. 풍부한 유동비율과 무차입 경영으로 견실한 재무안정성을 보이고 있고, 영업관련 현금흐름도 양호한 수준이란 평가다. 인포뱅크는 올해 앞서 언급한 양방향 메시징 서비스와 DTV 메시징 서비스 외에도 기업용 MMS 서비스와 MO 콜센터 서비스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인포뱅크는 올 상반기 매출액 186억원, 영업이익 11억원, 순이익 1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인 매출액 360억원의 정확히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에 나온 증권사 기업 리포트의 실적 전망들이 회사가 공표하고 있는 매출 계획을 다소 웃돌고 있는 것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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