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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F 혈전 2라운드..차세대 무선인터넷서 `격돌`

양효석 기자I 2007.06.14 10:20:56

HSUPA, SKT `09년 전국망 발표후 KTF `08년 상반기로 앞당겨
소비자 모바일 UCC시대 도래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3세대 이동통신 영상통화 서비스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텔레콤과 KTF가 차세대 무선인터넷 서비스에서도 격돌한다.

지난달 SK텔레콤이 업로드 속도를 높인 HSUPA(고속상향패킷접속) 네트워크를 2009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이달 KTF가 2008년 상반기중으로 전국서비스를 앞당기겠다고 나선 것이다.

HSUPA는 3.5세대 이동전화 기술인 HSDPA 네트워크보다 최대 5.76Mbps 속도로 상향 데이터 전송이 향상되어 고속의 대용량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글로벌 표준 기술이다.

KTF(032390)는 14일 HSUPA 네트워크상용화 시연에 성공했다면서, 내년 상반기께 USB모뎀과 단말기 형태의 전국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1일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전국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100여 일만에 이룬 성과다.

KTF의 HSUPA는 향후 최대 업로드 속도가 5.76Mbps나 돼, 현재 서비스 중인 HSDPA 속도(384Kbps) 대비 15배나 향상된다. 또 응답속도(업링크 서버에서 응답하는 시간) 30% 이상, 용량(단위 통화커버리지 셀내 사용자, 속도 등의 수용량) 25% 이상 향상이 가능하다.

KTF는 3단계로 나눠 HSUPA 네트워크를 도입할 계획이다.

우선 이달 14일부터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대구 등 주요 도시에서 최대 1.45Mbps로 USB 시험모뎀으로 상용화를 시작한 후, 10월부터는 전국 수도권과 광역시 이상에서 최대 1.45Mbps로 USB 상용모뎀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 내년 1분기에는 수도권, 광역시는 5.76Mpbs, 기타 시급 이하 지역에서는 1.45Mbps로 USB상용모뎀과 단말기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2008년 2분기에는 전국 군 단위까지 커버리지를 확장해 세계 최초로 HSUPA 전국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KTF는 이번 HSUPA 도입을 통해 지속적인 서비스 경쟁우위와 WCDMA 시장 리더쉽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앞서 지난달 SK텔레콤(017670)은 HSUPA 네트워크를 올 6월 부산지역을 시작으로, 오는 2009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국내 단말기 제조사들과 함께 오는 10월 2Mbps급 USB모뎀과 내년 2월 5.76Mbps급 USB모뎀을, 2008년 1분기에는 HSUPA 단말기를 출시해 핸드셋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핸드셋 기반 HSDPA 서비스 상용화 1주년을 맞아 이같은 계획을 밝히고, HSUPA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유무선이 결합된 동영상 제작과 서비스로 무선 UCC전성 시대가 열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KTF가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을 따라잡기 위해 다각도에서 경쟁하고 있다"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HSUPA 네트워크 상용화가 되면 무선으로도 동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를 초고속 전송할 수 있게 돼, 이른바 모바일 UCC시대를 열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1메가바이트(1MByte) 용량의 사진을 약 1.4초만에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이동통신 고객들이 손쉽게 모바일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HSUPA 휴대폰만 있으면 집 밖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해 PC방을 찾아 다니는 불편함도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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