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학자금대출기금 자산운용 `낙제점`

이정훈 기자I 2007.05.29 12:00:05

공무원연금·수출보험·문화예술진흥기금, 부문별 1위
사업운용선 연금금융 관련기금이 두각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국민주택기금과 학자금대출신용보증기금이 자산운용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반면 공무원연금과 수출보험기금, 문화예술진흥기금은 각 부문별로 자산운용을 가장 잘한 기금으로 뽑혔다.

기술보증기금과 수출보험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연금금융 관련 기금들은 사업운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기획예산처는 29일 박상수 경희대 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기금운용평가단이 39개 기금의 작년 기금운용실적을 평가한 결과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사업운영 부문과 자산운용 부문으로 나눠 실시됐다. 사업운영 부문은 재정사업 자율평가지표방식(PART)을 도입했고 자산운용 부문은 여유자금 가운데 중장기 자산규모와 기금 성격에 따라 4개 유형으로 분류해 평가했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대형연금 가운데 공무원연금기금이 총 87.9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고 83.1점을 받은 국민연금기금과 80.4점을 받은 사학연금기금이 뒤를 이었다.

대형사업기금 가운데서는 수출보험기금이 83.9점으로 단연 1위를 차지한 반면 국민주택기금은 66.4점으로 최하위인 6위를 기록했다.

평가단은 "국민주택기금은 사업비 지출에 대해 합리적으로 추정하지 못하는 등 유동성 관리에 비효율성을 드러내면서 자산운용의 수익률을 떨어 뜨렸다"고 지적했다.

중형기금 가운데서는 문화예술진흥기금이 82.6점으로 최고점을 받은 가운데 축산발전기금(67.1점)과 학자금대출신용보증기금(61.9점)이 70점에도 못미치는 점수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소형기금 중에서는 예보채상환기금이 80.9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지역신문발전기금과 원자력연구발전기금, 한강수계기금, 농지관리기금, 금강수계기금, 낙동강수계기금, 군인복지기금이 70점에 못미쳤다.

사업운영 분야에서는 기술보증기금과 수출보험기금, 신용보증기금이 각각 77점을 받아 최고점을 기록했고, 사학연금기금과 복권기금, 쌀소득보전변동직불기금 등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학자금대출신용보증기금과 농수산신용보증기금, 국민체육진흥기금, 과학기술진흥기금 등이 하위권을 차지했고 군인복지기금은 50.3점으로 전체 37개 기금 가운데 최저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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