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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두 방에 천장까지 도왔다… 밀워키, 가을야구 첫판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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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10.04 16: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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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오 동점포·콘트레라스 결승포
밀워키, 샌디에이고에 3대2 승리
9회 타구 천장 구조물 맞고 아웃잡는 행운도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규시즌 내셔널리그에서 홈런이 가장 적었던 밀워키 브루어스가 가을야구 첫판에선 홈런 두 방으로 웃었다.

밀워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3-2로 꺾었다. 정규시즌 103승을 거둔 밀워키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첫 경기를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홈런을 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AP PHOTO
밀워키 브루어스의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홈런을 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잭슨 추리오와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홈런으로 승부를 바꿨다. 추리오는 0-2로 뒤진 3회말 동점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5호 홈런. 22세에 밀워키 구단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기록 주인공이 됐다.

2-2로 맞선 7회말에는 콘트레라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샌디에이고 왼손 불펜 투수 아드리안 모레혼을 상대로 결승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모레혼은 정규시즌 86이닝 동안 홈런을 4개만 허용한 정상급 투수였다.

콘트레라스에게는 의미가 남다른 한 방이었다. 그는 정규시즌 막판 필라델피아전에서 땅볼을 친 뒤 1루까지 전력으로 달리지 않아 경기 도중 교체됐다.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이 올스타 선수에게도 예외가 없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콘트레라스는 다음 날 첫 타석에서 땅볼을 치고 1루에 머리부터 몸을 던지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은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포수로서도 힘을 보탰다. 5회초에는 2루 도루를 시도한 더스틴 해리스를 잡아내 위기를 줄였다. 선발 제이컵 미시오로프스키가 4이닝 만에 내려간 뒤에는 구원 투수 5명과 호흡을 맞춰 남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불펜도 고비마다 버텼다. DL 홀은 7회초 만루 위기를 넘겼다. 8회초 2사 3루에서 등판한 트레버 메길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9회초에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샌디에이고 타이 프랑스가 높이 띄운 타구가 구장 천장을 받치는 구조물에 부딪혔다. 방향이 바뀐 공은 좌익수 추리오의 글러브에 들어갔고, 뜬공 아웃으로 처리됐다. 밀워키는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 시리즈 첫 승을 챙겼다.

머피 감독은 경기 후 구단의 전설적인 방송인인 고(故) 밥 유커를 떠올리며 “유커가 손을 뻗어 그 공을 떨어뜨렸다”고 농담했다. 콘트레라스는 “우리가 큰 타구나 홈런을 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오늘은 우리도 그런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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