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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은 지난 2022년부터 내년까지 ‘AI 기반 어선 설계 데이터플랫폼 개발 및 실증 연구용역’을 진행중이다. 공단은 해당 연구를 주관하고, 국내 13곳의 산학연 기관이 함께하고 있다.
설명회에는 부산 지역의 어업인, 조선소, 선박 설계 사업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공단이 연구중인 AI 기반 어선 설계 플랫폼은 △선형(108개) △추진기(12개) △상부구조물(24개) △어로시스템(12개) 등 총 157개 모듈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대 648척의 맞춤형 설계안을 자동으로 만들 수 있다.
설명회 참석자들은 각자 선호하는 조건에 따른 ‘맞춤형 어선 설계안’을 확인했다. 또 AI가 갖춘 성능 예측과, 3D로 어선의 조감도를 보여주는 기능을 체험했다. 특히 어선을 실제로 타는 어업인들은 HDPE로 만들어진 카이브 3호에 직접 승선해보기도 했다.
카이브3호는 최근 시운전에서 32노트(시속 약 55㎞)까지 속력을 보이며 운항 성능을 증명했다. 또 HDPE 소재는 부식에도 강하고 단단하며, 100% 재활용이 가능해 어선 건조시 비용 절감은 물론 내구성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
승선에 나선 한 어업인은 “배가 가볍고도 견고하다”며 “앞으로 현장의 어민들에게 호응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볍고, 빠른 속력을 갖춘데다 설계 과정에서 AI가 활용된다면 제작 효율성까지 높아질 수 있는 대목이다.
공단 관계자는 “승선감, 안정성에 대한 호평은 많았지만 HDPE가 신소재인 만큼 정부 지원의 필요성도 있고, 상용화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공단은 앞으로도 내년까지 전국을 돌며 설명회와 승선 체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장의 의견을 연구 결과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