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13일 “향후 ISP가 카메라가 아닌 칩에 내재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넥스트칩은 이에 대비한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넥스트칩은 차량용 카메라영상처리 팹리스 시스템 업체다. 앤씨앤의 오토모티브 사업부가 물적 분할해 2019년 1월 설립하고 작년 9월 상장했다.
주요국들이 긴급제동 브레이크 장착을 의무화할 계획이라는 점도 넥스트칩에 호재가 될 것으로 임 연구원은 내다봤다. 유럽은 내년 7월부터 상용차에 후방긴급제동 브레이크 의무 장착을 법제화한다. 일본도 2025년 212월까지 모든 차량에 액티브 긴급제동 브레이크 의무 장착을 추진한다. 넥스트칩은 2024년 하반기 도요타 트럭 브랜드인 히노와 유럽 스카니아에 영상신호를 전송하는 AHD(Analog High Definition)를 납품할 예정이다.
글로벌 업체의 레벨 3 자율주행 상용화와 자율주행 고도화로 자율주행에 있어 두뇌 역할을 하는 SoC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넥스트칩이 개발한 자율주행 SoC인 아파치 5와 6 상용화 가능성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임 연구원은 “자율주행 SoC 개발에는 200억~300억원이 소요되는 등 진입장벽이 높다”며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시장 개화로 수많은 칩 설계 회사가 생겨나고 있지만 고금리 시대 실제 상용화까지 이어질 확률은 매우 낮다”고 짚었다. 이 와중에 넥스트칩의 아파치 5와 6은 2023년 말 이후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를 확보할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