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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24억달러(약 15조3400억원), 순이익이 8억4300만달러(약 1조원)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일 뿐 아니라 코로나19 대유행이 항공 업계를 강타하기 직전인 2019년 4분기에 비해 매출은 14%, 순이익은 30%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WSJ은 덧붙였다.
연료와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항공 운임이 올랐지만 여행 수요가 탄탄하게 받쳐주면서 수익은 오히려 증가했다. 실제로 유나이티드항공의 운항 건수는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9% 줄었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등 경쟁사들도 수요 회복이 지난해 연말에 예상보다 높은 수익 증가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항공업계에 이보다 더 좋은 환경을 본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회사측은 경기 둔화의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당순이익도 50센트~1달러 사이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25센트를 넘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날 정규장에서 0.87% 하락한 51.20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나, 시간외거래에서는 2.25% 오르며 52.3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