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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를 이끌었던 엘에리언 자문역은 9일(현지시간)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13일 발표 예정인 9월 CPI에 대해 이 같이 전망했다.
그는 “헤드라인과 달리 근원 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의 핵심 동력을 측정하는 것이고 또한 얼마나 광범위하게 물가 상승세가 확산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한다는 건, 그 만큼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실제 월가에서는 현재 9월 헤드라인 CPI가 전년동월대비 8.1% 상승하면서 앞선 8월의 8.3%보다 0.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점치고 있지만, 전월대비로도 8월의 0.1% 상승보다 높아진 0.2% 상승으로 점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음식료와 에너지부문을 뺀 근원 CPI 역시 전년동월대비로는 8월의 6.3%보다 높아진 6.5%를 기록하겠지만, 전월대비로는 0.6%에서 0.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엘에리언 자문역은 “이달에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상승한다고 해도 결국엔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그런 근원 인플레이션 하락이 경기 둔화 정도와 함께 올 것인가, 아니면 거대한 경기 침체와 함께 올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음달부터 하루 200만배럴 원유 생산을 줄이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서는 “이 결정은 인플레이션을 다시 위로 끌어올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결국 미국 경제에는 해가 될 수 있다”고 점쳤다. 이어 “OPEC+가 글로벌 원유 수요 감소에 대응해 유가를 보호하려 하기 때문에 이 같은 감산 합의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며, 이는 그들이 늘 하는 일”이라며 “다만 미국에는 확실히 좋은 소식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