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Export Business Survey Index)는 84.4로 3분기(94.4)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EBSI가 80점대를 밑돈 건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인 2020년 2분기 79.0을 기록한 이후 10분기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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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금리 상승과 환율 변동성 확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가 EBSI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연구원 측 설명이다.
연구원이 지난해 수출실적 50만달러 이상인 무역협회 회원사 2000곳을 조사한 결과, 4분기 수출제품 원가(65.1), 수출대상국 경기(75.2), 물류·운임(79.3) 환경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수출 채산성(85.6)도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선박(149.9)과 반도체(112.0)의 4분기 수출 상황은 나아지리라고 봤지만, 가전(49.3)과 전기·전자제품(51.7)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 여건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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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하자 미국이 고강도 양적 긴축에 나섰고,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의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14.9%)과 원화 환율 변동성 확대(14.1%)를 애로 요인으로 선택하는 기업들도 큰 폭으로 늘었다.
조상현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기업의 체감 경기가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더해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원자재 수입 비용도 증가하면서 물류난 역시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수출 경기가 쉽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