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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수도권에서 더 크게 나타나는 건 이들 지역에 투자용 주택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황 연구위원은 “수도권에선 유동성이 많아지면 투자 수요가 몰려서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영향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뒤집어 말하면 지금 같은 금리 인상기엔 금리 변동에 따라 수요가 급랭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수요자가 많은 비수도권에선 금리 인상이 전세나 미분양 주택 등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게 연구진 분석이다.
금리가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만큼 유동성 관리 정책도 더 중요해졌다. 연구진은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이후 저금리, 유동성 확대로 주택가격의 위험지표가 높아진 상황에서 올해 1분기부터 국면전환(확장→둔화)을 보이고 있다”며 “급격한 금리 인상과 통화 긴축으로 부동산시장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고 있어 가칭 ‘주택비축은행’, 주택 금융 리파이낸싱, 하우스푸어 등 한계 차주 지원제도 등 주택시장 변동위험 관리장치를 선제적으로 마련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