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재활 및 헬스케어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엔젤로보틱스는 최근 18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시리즈A 투자를 진행했던 기존 투자기관 중 현대기술투자,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수인베스트먼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110억 원을 재투자했고, 케이투인베스트먼트,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비롯한 5개 기관에서 70억 원을 새롭게 투자했다.
엔젤로보틱스는 공경철 KAIST 기계공학과 교수와 나동욱 세브란스재활병원 전문의가 공동으로 창업한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으로, 보조력을 정밀하게 전달하는 구동기술과 신체에 부착하는 센서 없이 의도파악이 가능한 인지기술을 기반으로 신체에 착용하여 근력을 보조하는 로봇을 개발 중이다.
엔젤로보틱스의 첫 번째 제품인 ‘엔젤렉스 메디컬’은 작년 의료기기 인증을 완료하고 작년 9월부터 신촌세브란스 병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까지 전국 13개 기관에 16대가 보급될 예정이며, 대형재활병원을 기점으로 지역 재활전문병원과 복지관 등 시장을 점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현재는 엔젤렉스 메디컬의 해외 진출을 위하여 말레이시아 대한재활병원과 협력을 진행 중이다.
엔젤렉스 메디컬은 혁신제품으로 지정되어 공공 조달 시장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정부의 기획재정부·과기정통부·산업부·조달청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위원회인 ‘공공조달수요발굴위원회’에서 한국판 뉴딜 관련 시제품 지정 트랙을 통해 선정된 37개의 혁신제품에 엔젤렉스 메디컬이 포함됐다.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웨어러블 로봇 제품의 생산과 영업 인프라를 다지고, 탁월한 능력과 따뜻한 마음을 겸비한 인재들을 위한 최고의 놀이터를 만들 것”이라며 “웨어러블 로봇을 이용하여 재활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보조, 나아가 근력 증강까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