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이하 현지시간)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1∼12일 필리핀 북부 루손섬을 관통한 밤꼬로 마닐라와 인근 지역에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 주택 붕괴 등이 발생해 최소 53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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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최고 시속 150㎞의 강풍을 동반한 이번 태풍으로 인한 전봇대 붕괴 등으로 한때 최소 380만 가구에 정전사태가 벌어졌고, 주택 4만여 채가 침수되면서 7만 5000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태풍 밤꼬는 남중국해를 거친 뒤 15일 최대풍속 시속 165㎞의 강풍을 동반한 채 베트남 중부 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연평균 20개의 태풍 영향을 받는 필리핀은 2013년 11월 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무려 7300여 명이 희생된 적이 있다.
필리핀은 이달 초 태풍 ‘고니’가 덮쳤을 때도 30명 넘게 숨지거나 실종됐고, 주택 27만여 채가 무너지거나 파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