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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이 양강구도를 다시 복원시켰고 안철수바람을 살려냈다”며 “‘도로 친문’(친문재인) ‘도로 친박’(친박근혜)이 막가파 정치로 돌아가고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외면했다”고 강조했다.
박 선대위원장은 먼저 호남에서 ‘안철수바람’이 불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전투표율이 전국 26%인데 호남이 31~34%인 것은 호남에서 여론조사에 소극적이거나 응답하지 않은 안철수 지지층이 완전히 복원된 것을 의미한다”며 “‘이제 안철수 된다’며 태풍이 불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공동선대위원장은 호남뿐만 아니라 보수색이 강한 지역에서도 안철수바람이 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대선 당시 수행했을 때 강원도 가면 절반 이상이 악수하는 손을 쳤고 영남 가면 30~40%가 악수를 거절했다”며 “그러나 강원도를 가보니 심지어 영월장 같은 곳에서도 안 후보에 대해 엄청난 반응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영월장에서는 ‘내 주위에서는 문재인 지지자 없는데 왜 지지율이 그 모양이냐. 전라도 사람은 왜 그 모양이냐’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박 선대위원장은 이어 “오늘 아침 최명길 의원과 통화했더니 어제 가락시장을 3시간 돌아봤더니 자기가 45% 지지를 받아 승리했을 때보다 바닥 민심이 좋다고 하더라”며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도 역전됐다고 하더라도 오죽하면 ‘월스트리트 저널’이 역전이라고 써겠느냐”고 강조했다.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6일자 인터넷 사설에서 ‘아직 20% 유권자가 표심을 정하지 못한 만큼 중도ㆍ우파(Center-Right) 표심이 한 후보에 쏠린다면, 역전도 가능하다’고 썼다. 다만 월스트리트 저널은 ‘보수 진영에서 17% 지지율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중도성향 안 후보는 21% 지지율이지만 대선 토론에서의 부진으로 하락세’라고 덧붙였다.
대선이 이틀 남은 가운데 선거 판세를 바꿀 필승 전략은 없다고 밝혔다. 박 선대위원장은 “마지막까지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며 “이제 이틀 남았지만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