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피가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사흘째 약세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어서면서 높아진 환율 레벨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37포인트, 0.17% 내린 2032.20에 거래 중이다. 2036선에서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2032선에서 거래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9원 오른 1205.0원에 시작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또다시 소폭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08포인트(0.12%) 하락한 1만9918.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22포인트(0.19%) 떨어진 2260.96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24.01포인트(0.44%) 내린 5447.42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은 기대보다 더 좋았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간 기준으로 3.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은 힘이 약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장 초반부터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다.
반면 국제유가는 미국의 높은 경제성장률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6센트(0.9%) 오른 배럴당 52.95달러에 마감했다.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9억원을 순매수해 하루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반면 기관은 71억원을 순매도해 외국인과 반대로 하루 만에 ‘팔자’로 전환했다. 개인은 45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철강및금속이 0.8% 올라 최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고 통신업과 전기가스업, 의약품, 종이목재 등이 오름세지만 오름폭은 미미하다.
반면 음식료품이 0.52% 하락해 최대 낙폭을 보이고 있으며 운수창고와 보험, 증권, 금융업, 건설업, 유통업, 은행 등은 일제히 내림세다. 하락 업종이 더 많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하락 종목이 더 많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 확대로 전날 대비 0.55% 내린 179만9000원에 거래 중이고 삼성전자우(005935)선주도 1% 이상 빠지고 있다. 이밖에 LG생활건강(051900)와 한화생명(088350), 엔씨소프트(036570) 등이 1% 이상 약세다.
반면 포스코(005490)는 내년 적극적인 가격인상이 예상된다는 분석에 전날 대비 2% 이상 강세고 전날 공장 신설 소식에 상승했던 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도 1.65% 상승세다. 이밖에 삼성에스디에스(018260), 삼성SDI(006400), 코웨이(021240), 한국항공우주(047810) 등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0.09% 오른 616.47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