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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1조원 아미노산 시장 공략 강화

김태현 기자I 2016.12.14 08:59:15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은 아미노산 소재인 ‘시스틴’을 본격적으로 생산하며 1조원 규모의 아미노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총 20억원을 투자해 수 년여에 걸친 연구·개발(R&D) 끝에 원당과 포도당을 원료로 사용해 친환경 바이오 발효공법으로 시스틴을 개발하는데 성공해 중국 심양공장에서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지난 3월 인수된 중국 ‘하이더’는 시스틴을 원료로 고도의 정제기술력을 사용해 기능성 아미노산인 ‘시스테인’과 아미노산 유도체(화학구조 일부를 변형한 유사 아미노산)를 생산한다.

시스틴은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 내 주요 제품인 시스테인의 핵심 원료로 머리카락, 피부, 손톱 등의 주요 구성 성분을 이루는 아미노산 소재다. 시스틴은 고도의 정제와 가공 과정을 거치면 시스테인이 되는데 시스테인은 고기 풍미를 내는 식품용 아미노산으로 판매된다.

전 세계 시장 규모는 1000억원 수준이지만 향후 항산화, 항암, 피부미용 등 다양한 식품 및 의약용 소재로 활용 가능해 성장 가능성이 크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중국 업체로부터 산으로 가수분해해 만든 시스틴을 구매해 시스테인과 아미노산 유도체를 생산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자체 친환경 발효공법으로 생산효율을 대폭 향상시킨 시스틴을 원료로 사용해 내년부터 150억원 수준의 매출이 기대된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중국의 하이더를 인수하며 건강식품, 화장품 소재로 사용되는 1조원 규모의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에 진출했다. 하이더 인수와 동시에 40종 이상의 기능성 아미노산과 아미노산 유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기능성 아미노산은 식품이나 음료, 건강식품 등 식품소재부터 화장품, 생활용품, 비료 등 다양한 분야의 원료로 사용된다. 주요 제품은 시스테인, 메치오닌, 글루타민, 알지닌, 발린, 루이신, 이소루신 등으로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응용 확대돼 매년 10% 수준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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