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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대피 요령, 우리나라서 탁자 밑으로 숨으면 안되는 이유

박지혜 기자I 2016.09.13 08:46:57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12일 밤 경주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5.1과 5.8의 강진으로 전국의 상당수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끼면서 올바른 지진 대피 요령이 SNS 등을 통해 오가고 있다.

이 가운데 기존에 알려져 있는 것처럼 탁자 밑으로 숨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한국과 일본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워낙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일본은 콘크리트로 지어진 대다수의 건물이 내진설계가 돼 있다. 내진설계가 안 되어 있는 건물은 대부분 목조주택이다. 진동으로 목조주택이 무너지더라도 단단한 탁자 밑이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지난 12일 오후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의 한 황토방 천장이 무너진 모습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한국은 아직 내진설계가 완벽하게 되어 있지 않고 대다수의 주택이 목조가 아닌 콘크리트 주택이다. 한국에서 규모 5.8 이상의 지진 발생 시 탁자 밑으로 숨었을 때 건물이 무너진다면 생명을 잃을 위험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진동이 감지된다면 탁자 밑보다 빨리 집 밖 공터로 대피하는게 우선이다.

단, 엘리베이터나 전자기기를 이용한 이동수단에 탑승하면 안되고, 머리를 보호하며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에 지어진 건물들은 규모 6 정도의 지진, 큰 빌딩 같은 경우 규모 6.5, 원전은 규모 7까지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 `규모 5.8 지진` 이후

- 오후 7시57분께 경주서 규모 2.4 지진 - 오늘 규모 2.0 이상 경주 여진 두 차례…총 503회 발생 - 수능 아침 관공서 출근 10시···“지진 행동요령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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