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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4년간의 갈등 봉합.."상처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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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승현 기자I 2013.02.18 10:24:45

개인투자자 안희태씨 주식 매각·경영진 불신임 소송 취하
4년간 갈등 주식 매수로 힘겹게 마무리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일동제약(000230)이 4년동안 진행됐던 주요 주주와의 갈등을 힘겹게 끝났다. 한때 20% 이상의 지분율로 경영권을 위협했던 ‘슈퍼 개미’가 보유 주식을 회사에 넘긴데 이어 경영권 불신임 소송도 취하하면서 갈등의 불씨가 해소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안희태씨가 최근 일동제약을 상대로 제기했던 주주총회 결의취소 소송 항소를 취하했다. 안 씨는 지난해 정기 주총에서 결의된 이사 선임 등을 인정할 수 없다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패소하고 항소를 제기한 상태였다. 이 소송은 일동제약의 주요주주가 사실상 현 경영진을 불신임한다는 내용이기 때문에 일동제약 입장에서는 경영권을 위협받는 상황이었다.

안 씨 측의 소 취하로 4년 전부터 진행된 일동제약과의 갈등이 마무리됐다. 지난 2003년부터 일동제약 주식 10% 가량을 보유해왔던 안 씨 측은 2009년부터 회사 경영진과 대립각을 세웠다.

안 씨 측은 2009년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 2명과 감사 후보를 추천했지만 표 대결에서 고배를 들었다. 안 씨는 계속해서 일동제약 경영진의 불투명한 회사 경영을 문제 삼았다.

안 씨는 2010년 정기주총에서도 감사 후보를 추천하면서 또 다시 경영권 분쟁으로 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이금기 전 회장이 퇴진하고 주총에서 안 씨의 제안이 받아들여지면서 분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해 안 씨는 또 다른 개인투자자들과 손 잡고 우호지분을 22.56%까지 늘려 경영진을 압박했다. 정기 주총에서 일동제약이 제안한 경영진 재신임 건에 반대했지만 표결에서 졌다. 이후 일동제약 측이 부당한 방법으로 주주들의 위임장을 받았다며 법원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안 씨는 즉각 항소하면서 일동제약 측을 압박했고 올해 정기 주총에서도 갈등은 불가피해 보였다. 하지만 이달 초 돌연 안 씨외 1인이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에 보유 주식 175만주(6.98%)를 240억원에 팔았다. 여기에 주총 결의 취소 소송도 취하하면서 일동제약과의 갈등이 봉합됐다.

현재 안 씨가 보유한 일동제약 주식은 10만주(0.4%)에 불과하다. 지난 1일 윤원영 회장에 처분한 주식 단가는 1만3700원으로 당시 주가보다 15% 정도 높게 받았다. 또 지난 2009년보다 일동제약의 주가는 2배 이상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일동제약 입장에서도 4년간 지속됐던 주요주주와의 갈등을 우여곡절 끝에 종료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며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이금기 전 회장이 퇴진하고 불투명한 회사 경영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는 등 상처만 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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