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한명숙 민주통합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1일 총리실 민간인 사찰 문건이 공개된 것과 관련, “국민이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을 심판해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이 문제의 쟁점화를 시도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에서 열린 덕양구을 유세현장에서 “(민간인 사찰에)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민간인이 정부로부터 사생활을 뒷조사받는 나라에 살고 있다고 상상이나 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느 민주주의 나라가 민간인들을 뒷조사하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미관광장 앞에서 열린 일산 동구 유세현장에서 청와대가 ‘공개된 문건의 80%가 참여정부 때 작성됐다’라고 해명한 것을 거론하며 “더러운 정치, 더러운 물 타기를 하고 있다”며 거세게 비판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덕양 을 유세현장에서 “박 비대위원장이 새누리당의 이념은 민생이라고 하는데 서민들을 먹고살기 힘들게 한 게 민생이냐”며 “새누리당의 이념은 민생파탄이다”라고 공세를 펼쳤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의 국가대표 야구연습장에서 훈련 중인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구단을 찾아 김성근 감독 등과 환담을 했다. 한 대표는 “사연과 아픔이 있는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패자부활전의 정신이 우리당의 정신과 같다는 생각을 해 찾았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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