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NH투자증권은 11월 증시에 대해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며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코스피 예상범위는 1750~2010포인트를 제시했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증시를 낙관하는 이유로 우선 유로존 문제가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시장의 자금 흐름을 억제하던 리스크 프리미엄이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또 "미국의 더블딥(이중 침체) 우려가 완화된 것은 물론 연말 미국의 설비투자가 활성화 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시장이 낮은 채권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하고 기대 수익률이 높은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려는 투기적 본능을 자극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11월 증시를 낙관했다.
조 연구원은 "아직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지만 현저히 낮아진 주가수익비율(PER)이 정상화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상승논리는 펀더멘털이 아닌 유동성에서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전반적인 유동성과 밸류에이션 모두 하락보다는 상승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전략에 있어서는 경기민감주가 유리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 상승 가능성 및 연말 쇼핑시즌에 따른 계절효과 기대감, 리비아 내전 종결에 따른 복구 수요 기대감 등을 고려할 때 에너지와 IT 건설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