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마텍 사장 "내년엔 가시적인 성과 기대"

류의성 기자I 2008.12.12 10:15:19

USIM카드 국내외 공급 예정
전자주민증 등 신규사업 해외성과 기대
내년 매출목표 640억원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지난 10월 대용량 유심(USIM)카드를 개발하는데 성공, 현재 SK텔레콤의 최종 품질 테스트를 받고 있습니다. 내년 1분기부터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카드 토털솔루션 전문업체인 하이스마텍(057100)의 박흥식 사장(사진)은 12일 "내년에는 그동안의 개발 노력이 비로소 결실을 거두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그간 연구개발에 주력해온 유심카드와 전자주민증 등 신규사업이 내년부터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사장은 유심카드 사업의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이동통신사인 `중국연통`(차이나 유니콤)으로부터 근거리통신 유심카드 모바일커머스 백엔드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며 "내년 하반기에 유심카드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내년 하이패스카드 시장이 올해보다 더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선불형 하이패스카드가 신용카드나 현금카드와 결합돼 개방형 후불 성격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게 그 이유다. 하이스마텍은 이에따라 하이패스카드를 200만장 이상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 사장은 전자주민증사업(NID)의 경우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지역 2~3개 국가에 영업을 집중하고 있으며 수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실적을 묻는 질문에 그는 "올해 4분기에는 하이패스카드사업과 시스템사업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여 소폭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내년 1분기부터 유심카드 사업이 본격화되고 사우디 프로젝트 관련 매출이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내년 매출목표는 약 64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박흥식 사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3G 폰에 탑재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 USIM카드가 무엇인가.
-하이스마텍의 USIM카드는 3세대 통신서비스에서 가입자인증과 국가간 로밍을 위해 꼭 필요한 통신용 스마트카드다. 높은 보안성을 바탕으로 기존 금융IC카드에서 진일보한 모바일결제, 모바일뱅킹 및 교통카드결제서비스 등 온오프라인 상거래에서 더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스마트카드다. 지난 10월에는 대용량 USIM카드의 개발에도 성공했다. 대용량 USIM카드는 종전 USIM카드에서 멀티미디어서비스 기능을 강화한 차기 USIM카드 제품이다. 대용량 USIM카드는 인터넷 웹브라우징서비스를 지원하며, MP3 및 동영상 파일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트를 간편하게 저장할 수도 있다.

▲USIM카드의 공급시기와 예상매출은.
-현재 SK텔레콤용 USIM카드 공급과 관련, 최종 품질테스트를 받고 있다. 구체적인 공급시기는 지켜 봐야겠지만, 늦어도 2009년 1분기 중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약 2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USIM카드의 중국진출 계획은.
-지난 10월에 중국의 이동통신사인 중국연통(차이나 유니콤)으로부터 USIM카드 관리시스템(UMS) 기반의 근거리통신 USIM카드(NFC-USIM) 모바일커머스 백엔드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이 계약은 국내 통신시장에서 입증된 USIM카드관련 시스템부문의 기술력을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것이라 자부한다. 내년 상반기 말에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USIM카드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 차이나 유니콤의 가입자 수를 감안할 경우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립대학과 체결한 스마트카드 수주계약 내용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국립대학인 킹사우디대학으로부터 U-Campus사업의 일환인 스마트카드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수주 규모는 약 484만 리얄로 한화로는 약 20억 원 정도이나, 곧이어 진행될 2~3차 수주도 모두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우디아라비아 내 다른 대학교들도 U-Campus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이 지역에서의 매출 신장이 예상된다.

▲내년 하이패스카드사업에 대한 전망은.
-종전 하이패스카드가 선불형 고속도로 무정차 요금지불카드로 활용되었다면, 2009년도에는 개방형 후불 하이패스카드시장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개방형 후불 하이패스카드는 신용, 체크, 현금카드와 같은 금융권 부가서비스 기능 탑재가 용이하여 여러 금융기관들과이 제휴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많은 신용카드사들이 개방형 후불 하이패스카드를 도입할 것으로 생각하며, 하이스마텍은 200만 장 이상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자주민증사업의 진행 상황은.
-전자주민증사업은 하이스마텍의 오랜 숙원 사업이기도하다. 하이스마텍은 특히 해외시장에서 사업수주 가능성이 높은 지역인 중남미와 동남아 2~3 개 국가에 현재 영업을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하이스마텍은 회사의 사운을 걸고 전자주민증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여 왔으며, 사업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것은 최근 수주한 `중국연통 USIM카드 관리시스템 구축사업`과 `사우디 KSU 스마트카드시스템 구축사업`으로 기술력을 해외시장에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흑자 전환시기와 내년도 사업계획은.
-2008년도 실적 악화는 신규사업인 USIM사업부문에 대한 개발비와 해외사업 마케팅비용 등 투자비 증가 때문이다. 따라서 USIM사업과 해외부문의 매출발생이 본격화되는 2009년도에는 실적개선이 확실시된다. 내년도 매출 목표는 약 640억 원이다. 먼저 국내 시장에서는 1분기부터, 중국 시장은 하반기 중에 USIM카드 공급이 본격화될 것이다.
IC카드사업과 관련하여 주요 금융기관들과 지속적인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해외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킹사우디대학과의 사업을 대폭 확대해 안정적인 매출이 예상된다. 주력 제품인 하이패스카드 외에도 내년에는 최소 해외 1~2개 국가에서 전자주민증사업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사업 수주시 단일계약규모만으로도 상당한 매출이 기대된다.

▲향후 주가 전망은.
현재 주가 수준은 실적 부진과 함께 순자산 70억원에 약 700만주의 주식 수를 반영한 수준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현 주가에는 하이스마텍의 미래 가치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USIM과 전자주민증 등 회사 역량을 모아 집중했던 신규 사업에서 결실을 맺을 시기가 왔다. 내년에는 반드시 괄목할 만한 실적개선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시현해 그동안 인내해주신 투자자들께 윈-윈(Win-Win)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박흥식 대표이사 약력
-1960년 생
-1986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문과 졸
-1986~1989년 유성모직, 위시본무역 근무
-1989년 논노상사 수출부장
-2004년 (주) 마당 대표이사
-2005년~ 현재 하이스마텍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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