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섭 제주항공 대표이사(사진)는 지난 18일 일본 기타큐슈 야하타 로얄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고영섭 대표는 "수익성을 확보해 3년내 상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젼도 소개했다.
고 사장은 "최근 정부가 국내선 위주인 김포공항 운영을 일본 등 근거리 국제노선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이 같은 정부 방안이 원할히 진행 된다면 김포~오사카 노선은 제주항공이 1차적으로 취항해야 할 노선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정기노선 취항지를 물색하기 위해 연말까지 사뽀로, 히로시마 등 왕복 32회 비행을 확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최적의 후보지를 물색하기 위해 왕복 12회 비행 추가를 추진 하는 등 빠른 시간안에 일본에 정기선을 취항하겠다 "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이외에 중국 동남아 등지의 국제선 취항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외국의 저가 항공에 비해 가격 등 다른 여건이 불리해 검토가 필요하다"며 " 최소 1년간은 일본노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 대표는 저가항공의 국제선 취항 기준이 완화 된 것에 대해서는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제주항공은 국제선 취항을 위해 2년 2만편 이상 무사망·사고 기준을 충족 시켰는데, 진에어 등 후발 주자들은 1년 1만편 무사망·사고 기준만 충족 시키면 면 돼 다소 억울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1년 먼저 국제선 시장에 진출한 이점을 최대화 한다면 그리 불리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고유가 현상에 대해선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의 대형 항공사는 최근 고유가 때문에 국내선과 근거리 국제 노선을 감편 운영해 오고 있다"며 " 감편된 노선을 중심으로 제주항공이 취항 한다면 최근의 고유가는 우리에겐 기회가 될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완료된 280억원 증자와 관련한 질문에는 "목표치인 400억원 보다는 다소 미흡하지만 새 기종 도입 등 향후 사업계획에는 무리가 없다"면서 "3년안에 상장을 추진하는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