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인기자] "피부 발진이 고민이세요? 그럼 도요타 자동차를 타세요"
일본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도요타가 헬스케어 기능을 탑재한 자동차를 개발중이다. 자동차 시트 커버로 발진 억제 섬유를 사용하는 등 `웰빙(well-being)` 기능을 갖춘 차세대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짐 프레스 도요타 US 사장은 이날 "발진 억제 시트 등 혁신적인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발·추진하는 것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도요타가 개발중인 운전자 친화적인 다양한 기능들에 대해 설명했다.
도요타는 향후 1~2년내 발진 억제 섬유를 비롯한 새로운 섬유와 내부 인테리어 부문의 혁신적인 기능들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벤더들과 파트너십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프레스 사장은 "차세대 제품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데 있어 `혁신`이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단순히 차세대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는 것 만으로 의미가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자동차 핸들에 당뇨병 환자에게 도움이 될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간단히 핸들을 움켜쥐는 것만으로도 운전자의 당 수치를 측정해주는 서비스를 구상중. 또한 운전자의 체온, 혈압측정 기능과 운전자의 심리상태를 파악, 위험시 전조등 색깔로 경고하는 서비스도 추진중이다.
프레스 사장은 "운전자의 심리상태가 불안정할 경우 전조등 색깔을 바꿔 다른 운전자들에게 `이 차로부터 멀어지라`는 경고를 줄 수 있다"며 "다만 이같은 서비스가 상품화되는데는 몇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이 밖에 위성기술을 통해 운전자에게 뉴스, 교통 등의 정보와 영화,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기술도 개발중이다. 한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미국 경쟁사들도 자동차 인테리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세부 계획은 공개하지 않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