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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DNA칩용 기판 개발, 상반기 양산(상보)

김수헌 기자I 2003.02.11 10:52:29

올 30만개 목표..국내 DNA칩 기술 경쟁력 강화계기

[edaily 김수헌기자]삼성SDI(06400)가 암진단이나 생체식별 등에 쓰이는 DNA칩용 특수코팅 유리기판을 개발, 올 상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DNA칩은 유리, 실리콘 등의 재질로 된 기판위에 형광체를 입힌 DNA를 고정시킨 것으로 품질이 진단결과의 정확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삼성SDI는 자사 개발제품이 가로 25mm, 세로 75mm, 두께 1mm 규격의 유리기판 표면에 DNA와 결합력이 뛰어난 특수물질을 코팅처리한 것으로, 올 상반기부터 연 30만개 이상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DNA칩용 유리기판은 미국의 코닝, 텔레켐, 일본의 마쓰나미 등이 주로 생산 판매해왔으며 국내수요는 거의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회사측은 특히 전세계 DNA칩 시장이 올해 약 4억4200만달러, 2005년 5억8900만 달러로 예상되는 등 시장잠재력이 매우 크기때문에, 이번 개발이 국내 DNA칩 제작기술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존 DNA칩 기판업체들의 기술적인 취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코팅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하는데 성공, DNA와 우수한 결합력을 갖는 특수물질을 수 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 두께로 균일하게 기판 표면에 입혔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삼성SDI 중앙연구소 개발팀장인 양홍근 상무는"현재는 DNA칩이 주로 연구·실험용으로 사용되는 수준"이라며 "향후 의료진단용, 생체식별용 등으로 DNA칩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경우 DNA칩용 유리기판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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