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안근모기자] [할인점 매출은 계속 부진]
4월중 크게 둔화됐던 국내 주요 백화점 매출이 월드컵 특수 등에 힘입어 5월에는 두자릿수의 신장세를 회복했다.
1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최근 주요 유통업체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매출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10.3% 증가, 신장세가 전달보다 2.6%포인트 확대됐다. 이같은 매출 증가폭은 당초 산자부의 전망치 9.3%보다 1.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7월부터 11달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드컵의 영향으로 대형TV 판매가 급증, 5월 백화점 매출 증가를 주도했으며, 골프류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용품 수요도 꾸준했다고 산자부는 밝혔다. 다만, 지난달말의 이상저온 현상으로 여름 의류와 에어컨 등 냉방제품 매출이 부진했고, 남성정장류와 식품류의 매출도 올해 들어 계속 저조한 상태에 머물렀다.
한편, 중저가 생필품을 판매하는 대형할인점의 매출은 4월(0.9%)에 이어 5월에도 2.2% 증가하는데 그치는 저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산자부는 당초 5월중 할인점 매출 증가율이 4.5%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구제역으로 인해 식품 수요가 부진했던 데다 에어컨 등 냉방제품류의 판매가 저조했기 때문이라고 산자부는 분석했다.
산자부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6월에는 냉방제품과 여름의류 등의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보이지만, 월드컵의 영향으로 인한 고객수의 감소가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출 증가율이 백화점은 8.3%로 둔화되고, 할인점도 2.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