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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K디스플레이 전파…디지털 포용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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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기자I 2025.10.27 06:15:00

정윤지 에크리어 대표 인터뷰
스마트폰 연동 스마트 디스플레이 개발
PC 없어도 저비용 워크플레이스 구축
새로운 사업 모델 구축 성과…CES 혁신상 수상
"내년 신흥국 보급 본격화…디지털 전환 기여"

[수원=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전기차를 처음 만든 건 포드였지만 테슬라가 소프트웨어 기반의 전기차 시장을 만들어 시장의 리더가 됐습니다. 우리 회사도 신흥국을 겨냥한 디스플레이를 선보여 테슬라처럼 ‘카테고리 크리에이터’(Category Creator)가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정윤지 에크리어 대표이사. (사진= 김응태 기자)
정윤지 에크리어 대표는 지난 23일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에크리어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에크리어는 지난 2021년에 설립된 스마트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 아프리카, 인도 등 신흥국을 대상으로 디지털 포용을 위한 하드웨어 및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정 대표가 창업의 길로 들어서게 된 데는 세계적인 전자제품 위탁생산 업체인 폭스콘에서의 재직 경험이 컸다. 정 대표는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디스플레이부문 사업총괄대표를 역임했다. 정 대표는 세계 모니터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는 흐름을 보며 니치마켓(틈새시장)을 겨냥한 신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봤다.

업무 시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출장 등의 여정에서 보조로 활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휴대용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기로 한 것이다. 2023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스마트폰과 연계해 사용하는 휴대용 디스플레이를 출시해 목표 펀딩 금액의 5000% 이상을 기록하는 성과를 보였다.

국내 시장에서 시장성을 확인한 정 대표는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해외 업체들과 납품 논의 과정에서 아프리카 등 신흥국에서 낮은 PC 보급률을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폰과 연동해 업무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를 감지했다. 가격 부담에 PC를 구매하기 어렵지만 저렴한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신흥국 소비자를 고려해 디스플레이를 통신사에 납품하고 소비자는 통신사로부터 일부 사용료를 내는 방식의 사업 모델을 만들었다. 이 같은 사업 모델을 구축한 성과를 높이 평가받아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2025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글로벌 전시회에 마련된 에크리어 부스. (사진=에크리어)
정 대표는 “연간 세계 연간 모니터 출하량이 1억 3000만대인 반면 신흥국 시장에 보급된 스마트폰 수는 25억대에 달한다”며 “25억대 중 10%인 2억 5000만대만 에크리어의 디스플레이와 연동해도 현지 이용자들이 저렴한 워크스테이션 솔루션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아프리카 시장에 디스플레이 납품을 위해 세계적인 통신사와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며 “PoC를 완료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과 납품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등 신흥국에 에크리어의 디스플레이 납품이 이뤄지면서 세계적인 디지털 격차 문제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란 설명이다.

정 대표는 “아프리카는 와이파이 보급률이 15%밖에 안 되기 때문에 스마트폰 화면을 디스플레이에 옮기는 미러링 기술을 구현하는 게 쉽지 않다”며 “에크리어의 디스플레이는 와이파이가 필요 없는 데다 키보드와 마우스도 연결할 수 있어 업무와 교육 용도로 활용함으로써 디지털 전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5년 안에 기업 가치를 최소 1억달러 수준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세계시장에서 에크리어만의 브랜드가치를 알리고 사업을 통해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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