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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팔란티어 협력관계 '눈길'..제조업 패러다임 전환

하지나 기자I 2025.02.23 14:05:23

팔란티어 홍보영상 속 정기선 수석부회장 깜짝 등장
2022년부터 협력관계 구축..FOS 프로젝트 추진
2030년 지능형 자율운영 조선소 목표..생산성 30%↑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근 글로벌 인공지능(AI)·빅데이터 전문 기업 팔란티어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HD현대와 팔란티어의 협력관계가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정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오일뱅크는 최근 팔란티어와 협업해 맞춤형 공정안전관리 학습 플랫폼 ‘PSM 스킬업 챗봇’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HD현대오일뱅크는 임직원의 공정안전관리 수준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1월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상영된 팔란티어의 홍보영상 속에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깜짝 등장하며 화제가 됐다. (사진=HD현대 제공)
HD현대와 팔란티어의 협력관계는 지난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CES 2022’를 앞두고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 시작이었다. HD현대가 참가한 ‘CES2023’에서도 양사 간 협력관계는 이어졌다.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진행된 HD현대의 ‘프레스컨퍼런스’ 행사에서 팔란티어의 샴 샤카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직접 연사로 등장, 바다의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기 위한 HD현대의 미래 비전을 함께 이뤄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이러한 협력관계는 올해 열린 다보스포럼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다보스 프롬나드 거리에 마련된 팔란티어 부스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HD현대 임직원들은 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첨단 디지털 기술이 미래의 조선소를 어떠한 모습으로 탈바꿈 시킬지에 대해 설명했다. FOS는 데이터, 가상·증강 현실, 로보틱스, 자동화,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이 구현된 미래형 첨단 조선소로, HD현대가 2021년부터 팔란티어와 함께 추진해 온 프로젝트다.

HD현대는 2030년 FOS 프로젝트의 최종 단계인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 구축이 완성되면 선박 건조 현장의 생산성이 30% 향상되고, 건조 기간도 30% 단축돼 조선소의 건조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HD현대는 팔란티어와 지난해 9월부터 무인수상정(USV) ‘테네브리스’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HD현대인프라코어와도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오랜 기간 이어져 온 협력관계로 양사 간 신뢰 관계가 상당히 쌓여 있는 만큼 향후 HD현대와 팔란티어의 협업 분야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HD현대 관계자는 “미래 제조업의 성과는 업무방식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해 신속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에 달려 있다”며 “팔란티어와의 협력 확대는 그룹 내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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