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IPS,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에 목표가↓-키움

박정수 기자I 2024.12.05 07:52:29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키움증권은 5일 원익IPS(240810)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 설비투자(CapEx) 조정을 반영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했다며 목표주가를 4만 3000원에서 3만 3000원으로 23% 내려 잡았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5년 메모리 반도체 CapEx가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_의 양산 검증 지연과 컨슈머 수요 부진이 메모리 업체들의 HBM 증설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이고, 증설의 방식도 신규 장비 도입이 아닌 기존 DDR4 장비의 활용으로 변경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유악 연구원은 “NAND 역시 대부분의 CapEx가 기존 장비의 업그레이드(공정 전환)에 투입되고, 신규 장비에는 극히 제한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부문은 보수적이었던 우리의 예상보다도 더욱 가파른 가동률 하락이 단기간 내에 발생할 수 있어, 당분간 신규 투자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원익IPS의 2025년 실적은 고객사의 CapEx 하향 조정으로 인해,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예상보다 부진하기는 하지만 2025년 원익IPS의 실적은 매출액 8845억원, 영업이익 72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 302%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공정 업그레이드가 반도체 장비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디스플레이 부문의 원가 절감 노력이 전사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전방 수요 변화’에 따라서 ‘고객사의 공정 업그레이드 일정’이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원익IPS의 분기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은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며 “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반등이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에 원익IPS의 주가 반등 모멘텀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하며, 긴 호흡으로 비중을 확대해 나아가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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