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계청 사회조사 지표를 분석한 결과, 관광·문화 행사 참여·레저 시설 이용 등 모든 부분에 있어 지역 간 격차가 2019년 대비 2023년에 커져 도시와 농어촌 간의 문화 격차가 심화된 것을 알 수 있다.
2023년 전국문화기반시설총람에 따르면, 전국 3309개의 문화 시설 중 35.6%인 1181개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2019년 36.8% 1040곳과 대비해 문화 시설 부분에서의 개선도 미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문화기반시설의 최일선인 문예회관 운영 현황도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역 문예회관 활성화에 힘쓰겠다 밝혔지만 여전히 지역 문예회관 2개 중 1개는 6개월 이상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인구감소지역 소재 문예회관은 더욱 심각하다. 인구감소지역 소재 문예회관의 44%는 공연, 전시, 예술교육 등 모든 운영 프로그램을 포함해도 2022년 한 해 동안 100일 이하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런 상황 속, 예술단체와 문화소외지역을 연결하며 20년 간 대한민국 국민 1000만명 이상에게 기쁨을 준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최고의 예술, 모두의 문화’전략 과제에 의해 대폭 축소당했다.
해당 전략에 따르면, 2024년 약 185억원 규모로 진행된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이 2025년부턴 문화가 있는 날 사업으로 통합된다고 한다. 그러나 통합된 <문화가 있는 날> 사업 예산은 87억원 밖에 되지 않는다.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이 단독으로 진행될 때보다 100억 원이 삭감된 상황이다.
문화소외지역 아이들에게 예술교육을 제공하던 예술꽃씨앗학교(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도 2024년 예산 전액 삭감 후 민관협력 사업으로 변경되었지만, 국비로 지원되던 2023년 40개교·30억원 규모에 비해 2024년 총 17개 학교·2.2억원 규모로 축소되며 문화소외지역 아이들의 문화예술교육 지속가능성이 우려된다.
박수현 의원은 “문화로 지역을 살리겠다 말했지만 정작 지역에서는 체감이 되지 않다”며 “문체부가 문화 소관 중앙부처로서 지역 간 문화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책임을 더욱 적극적으로 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