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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휴가를 7월 말~8월 초께로 전망했다. 그러나 비가 시작된 지난 9일 이후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47명, 실종자 3명, 시설피해는 1만 건에 달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긴 시간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판단, 여름 휴가 일정 역시 조정에 나선 모습이다.
여기에 다음 달 18일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가 예정된 만큼, 3국 정상회의 준비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여름 휴가 일정은 당초보다 시작일이 더 미뤄지거나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자택에 머물며 취임 첫 휴가를 보낸 바 있다.
이날 오전 서울·경기 전역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윤 대통령은 폭우 상황을 보고 받으며 대응에 전념 중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해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뒤 수해 대응에 집중해 왔다. 귀국 직후 대통령실에서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과 호우 피해 상황 관련 회의를 열었고,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상황 점검 및 신속한 후속 조치를 주문했다. 특히 17일에는 경북 예천 산사태 피해 현장, 18일에는 공주시 탄천면의 수해 현장을 차례로 방문하기도 했다. 또한 19일에는 전국 13개 지방자치단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호우 관련 상황을 모니터링한 뒤 기상 상황을 살펴 본 뒤 현장 방문 등 추가 일정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통령실은 지난 21일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76) 씨가 법정 구속된 데 대해서는 “사법부 판결은 대통령실이 언급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씨는 통장 잔고 증명 위조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날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현직 대통령 장모의 구속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