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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월스리트저널(WJS)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애플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체크카드와 연동해 결제금액이 바로 출금되는 기존 애플페이와 달리 애플페이 레이터는 ‘애플월렛’ 앱에서 50∼1000달러(약 6만5000∼130만원)를 빌려서 먼저 결제할 수 있다. 선결제 금액은 6주 동안 4번에 걸쳐 갚으면 되고 이자와 수수료는 없다. 금액의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신용카드와 비슷한 기능이다.
애플페이 레이터는 기존 애플페이 가맹점과 온라인 및 앱 내 결제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빌린 돈의 상환을 위해 체크카드와 BNPL 서비스를 연계해야 하며 신용카드로는 빌린 돈을 결제할 수 없다. 미 소매 업체의 85% 이상이 애플페이 가맹점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애플은 우선 미국에서만 애플 레이터를 선보인다. 미국 내에서도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적용한 후, 향후 몇 개월 이내에서 모든 자격 있는 사용자들이 애플페이 레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WSJ은 애플의 BNPL 서비스 출시에 대해 “고객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기 위해 금융을 이용하려는 애플의 또 다른 시도”라고 봤다. 애플은 앞서 골드만삭스와 함께 자체 신용카드인 ‘애플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직접적인 수익 외에도 스마트폰 등 기기 사용자들이 해당 제조사 제품을 계속 사용하도록 만드는 유인책이 되고 있다.
한편, 애플은 2014년 9월 애플페이를 출시했고 이번달에 한국에서도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